영하 5도씨의 모놀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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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 소네트를 위하여

봄은 오는데 참으로 쓸쓸하다.
애인이 있고 없고의 쓸쓸함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의 쓸쓸함이다.
나는 여지껏 뭐하고 살았나 싶다.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이 들때부터가 시작이라고 하지만, 노력해야함을 앎에도 노력하지 않을 것을 나는 안다.

오늘 이종범 은퇴기사를 보면서, 시범경기 마지막 타석이 끝나고 돌아가는 뒷모습의 사진을 보는데
괜히 마음이 찡하다.
그 뒷모습에서 인생의 쓸쓸함을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이종범 선수가 갑작스럽게 은퇴선언한 내막은 잘 모르겠으나... 왠지 모를 쓸쓸한 느낌이 든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쓸쓸함은 버릴 래야 버릴 수 없는 거라서, 그 쓸쓸함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를 배우는 게 인생인 것 같기도 하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누굴 좋아한다는 게 겁이 난 이유가 사귀지도 않고, 날 어떻게 바라볼지, 거절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많았다면..
지금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게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다.
친구는 자기방어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상처 받는 걸 어떻게 치유해야할 지 모르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나는, 쓸쓸함을 이겨낼 자신감,
어떤 사소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내가 내 인생을 살아갈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아직은 많은 것을 배워야 할 나이...라는 게 참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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